알렉산더 카렐린 (Aleksandr Karelin) – 그레코로만형, 러시아
매트 위의 시베리아 불곰, 상대를 통째로 들어 뒤집는 '카렐린 리프트'로 공포를 선사한 영장류 최강의 레슬러
전체 이름: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비치 카렐린 (Александр Александрович Карелин)
국적: 러시아 (구 소련)
종목: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별명: 시베리아의 곰 (The Siberian Bear), 러시아 킹콩 (Russian King Kong), 알렉산더 대왕 (Alexander the Great)
생년월일: 1967년 9월 19일
신체: 191cm, 130kg
주요 활동 단체: 소련 / 통합 선수단 / 러시아 레슬링 국가대표팀
선수 경력
국가대표: 1987년 ~ 2000년
플레이 스타일 요약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피지컬과 완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제압한, '힘'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이다.
그의 필살기인 '카렐린 리프트'는 상대의 상체를 들어 올려 바닥에 내리꽂는 기술로, 저항하는 130kg의 상대를 드는 것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기술적으로도 뛰어나, 힘과 기술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무표정한 얼굴과 강렬한 눈빛은 상대에게 극도의 공포감과 위압감을 주었다.
핵심 커리어 하이라이트
13년간 무패: 1987년부터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결승전까지, 13년간 단 한 번도 국제 대회에서 패배하지 않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6년간 무실점: 1994년부터 2000년 결승전 이전까지, 6년 동안 단 1점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지배력을 보여주었다.
올림픽 3연패: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3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 9회 우승: 세계 레슬링 선수권 대회를 9번이나 제패하며 자신의 시대에 적수가 없음을 증명했다.
시드니의 충격: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결승전에서 룰런 가드너에게 0-1로 패배한 것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큰 이변 중 하나로 꼽힌다.
영장류 최강의 사나이, 알렉산더 카렐린
스포츠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지배력을 보여준 선수를 논할 때, 그의 이름은 절대 빠지지 않는다. 알렉산더 카렐린은 13년이라는 시간 동안 패배를 몰랐던, 그레코로만형 레슬링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이다. '시베리아의 곰'이라는 별명처럼 그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듯한 힘으로 매트 위를 지배했으며, 그의 존재는 동시대 경쟁자들에게 공포 그 자체였다.
시베리아에서 온 인간 병기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태어난 카렐린은 13살 때 레슬링에 입문했다. 그는 타고난 힘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빠르게 성장했고, 소련의 혹독한 훈련 시스템 속에서 자신을 단련하며 인간 병기로 거듭났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무대에 자신의 시대를 알리기 시작했다.
공포의 필살기, '카렐린 리프트'
카렐린을 상징하는 기술은 단연 '카렐린 리프트(Karelin Lift)' 이다. 그레코로만형 레슬링은 하체를 공격할 수 없어, 상대가 바닥에 엎드린 '파테르' 자세에서는 점수를 얻기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카렐린은 이 상식을 파괴했다. 그는 엎드린 상대의 허리를 양팔로 감싸 쥐고, 130kg에 육박하는 거구를 통째로 들어 올려 아치형으로 바닥에 내리꽂았다. 이는 인간의 힘이라고는 믿기 힘든 기술이었으며, 이 기술에 당한 상대는 육체적 충격과 함께 정신적으로도 완전히 무너졌다.
13년간의 무패 신화
카렐린의 지배력은 통계가 증명한다. 그는 1987년부터 2000년까지 13년 동안 국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더욱 경이로운 것은 1994년부터 6년간 단 1점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는 소련, 독립 국가 연합(통합 선수단), 러시아라는 세 개의 다른 국적으로 올림픽 3연패(1988, 1992, 1996) 를 달성했고, 세계선수권에서는 9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시드니의 충격, 그리고 위대한 퇴장
영원할 것 같았던 그의 시대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결승전에서 막을 내렸다. 올림픽 4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했던 그는 미국의 무명 선수였던 룰런 가드너를 만났다. 모두가 카렐린의 압승을 예상했지만, 연장전에서 그는 순간적으로 상대의 팔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고, 이것이 규칙에 따라 상대에게 1점으로 인정되었다. 결국 그는 0-1로 패배하며 13년 만의 첫 패배와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가 끝난 후, 그는 자신의 레슬링화를 벗어 매트 중앙에 놓아두는 것으로 말없이 은퇴를 선언했다.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떠나는 그의 모습은 위대한 챔피언의 품격을 보여주는 마지막 장면이었다.
결론적으로 알렉산더 카렐린은 승패를 넘어 '지배'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선수이다. 그의 압도적인 힘과 깨지지 않을 것 같던 기록, 그리고 마지막 순간의 예상치 못한 패배까지, 그의 커리어는 한 편의 완벽한 신화로 남아있다.
주요 업적 및 수상 내역
올림픽 금메달 3회 (1988, 1992, 1996)
올림픽 은메달 1회 (2000)
세계 레슬링 선수권 대회 우승 9회
유럽 레슬링 선수권 대회 우승 12회
국제 대회 13년간 무패 (1987-2000)
국제 대회 6년간 무실점 (1994-2000)
통산 전적: 887승 2패
국제레슬링연맹(FILA) 선정 '20세기 가장 위대한 레슬러'
러시아 연방 영웅 칭호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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