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오 타파렐 (Cláudio Taffarel) – GK, 브라질

브라질 축구의 '믿음의 골키퍼', 클라우디오 타파렐의 모든 것을 알아봅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 선방으로 24년 만에 브라질에 우승을 안긴 그의 조용하지만 위대한 커리어를 확인하세요.

 브라질 골문을 지킨 믿음의 수호자


클라우디오 타파렐 – GK, 브라질


기본 정보

  • 전체 이름: 클라우지우 안드레 메르겐 타파레우 (Cláudio André Mergen Taffarel)

  • 국적: 브라질

  • 포지션: 골키퍼 (GK)

  • 별명: 페널티킥의 제왕 (King of Penalty Kicks)

선수 경력 (주요 클럽)

  • SC 인테르나시오나우 (1985-1990)

  • 파르마 (1990-1993, 2001-2003)

  •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1995-1998)

  • 갈라타사라이 SK (1998-2001)

플레이 스타일 요약

  • 화려함보다는 뛰어난 위치 선정과 침착함을 바탕으로 한 안정감이 돋보이는 골키퍼였다.

  • 빠른 반사 신경과 상대의 슈팅 방향을 읽는 능력이 탁월하여 선방 능력이 뛰어났다.

  • 특히 페널티킥과 1대1 상황에서 극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준 '승부차기의 스페셜리스트'이다.

  • 브라질 대표팀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히던 골키퍼 포지션에 신뢰감을 안겨준 90년대 최고의 수문장 중 한 명이다.

핵심 커리어 하이라이트

  • 1994년 미국 월드컵 우승: 브라질의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특히 이탈리아와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다니엘레 마사로의 슛을 막아내며 조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 월드컵 3회 연속 주전 골키퍼: 1990, 1994, 1998년 3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브라질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1998년 월드컵 준우승)

  • 갈라타사라이의 UEFA컵 우승 (2000): 아스날과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팀의 사상 첫 유럽 대항전 우승을 이끌었고, 결승전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선정되었다.

  • 코파 아메리카 2회 우승: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1989년과 1997년, 두 차례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했다.

  • 성공적인 지도자 경력: 선수 은퇴 후, 브라질 대표팀과 리버풀 FC 등에서 뛰어난 골키퍼 코치로 활동하며 알리송 베케르와 같은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화려한 공격수들의 나라 브라질에서, 골키퍼는 전통적으로 주목받는 포지션이 아니었다. 클라우디오 타파렐은 이러한 편견을 깨고 브라질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호신 중 한 명으로 우뚝 선 인물이다. 그는 10년 넘게 셀레상(Seleção, 브라질 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굳건히 지켰으며, 특히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을 구해내는 '승부차기 영웅'으로 브라질 국민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다.




브라질, 위대한 골키퍼를 얻다

인테르나시오나우에서 프로 경력을 시작한 타파렐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브라질의 은메달 획득을 이끌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그는 화려한 선방 쇼를 펼치는 골키퍼는 아니었지만, 침착함과 뛰어난 위치 선정, 그리고 안정감을 바탕으로 브라질의 뒷문을 책임졌다. 그의 등장은 공격에 비해 수비가 불안하다는 브라질의 오랜 약점을 보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유럽 무대에서의 도전과 성공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당대 최고의 리그였던 이탈리아 세리에 A의 파르마로 이적했다. 그는 파르마에서 코파 이탈리아와 UEFA 컵 위너스컵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이후 레지나,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등을 거치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1994년, 월드컵 우승을 이끈 '신의 손'

  타파렐의 커리어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1994년 미국 월드컵이다. 호마리우와 베베투가 이끄는 막강한 공격진 뒤에는 언제나 타파렐이 있었다. 그는 대회 내내 단 3골만을 내주는 철벽 수비를 선보이며 브라질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은 그의 진가가 드러난 무대였다. 0-0으로 120분 혈투를 마친 뒤 이어진 운명의 승부차기. 이탈리아의 첫 번째 키커 프랑코 바레시가 실축한 뒤, 브라질의 두 번째 키커 역시 실축하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 순간, 타파렐은 이탈리아의 네 번째 키커 다니엘레 마사로의 슛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승부의 추를 브라질 쪽으로 가져왔다. 곧이어 이탈리아의 마지막 키커 로베르토 바조가 실축하면서, 브라질은 24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타파렐은 우승의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낸 '조용한 영웅'이었다.



갈라타사라이의 유럽 제패를 이끈 영웅

선수 생활 후반기인 1998년, 그는 터키의 명문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하여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팀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2회 연속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특히 1999-2000 시즌 UEFA컵(現 유로파리그)에서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유럽 대항전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아스널과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그는 또다시 영웅이 되었다. 상대 키커 2명의 슛을 막아내며 팀에 우승컵을 안겼고, 결승전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 에 선정되며 클럽에서도 역사를 썼다. 이어진 UEFA 슈퍼컵에서는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우승하며 갈라타사라이 팬들에게 영원한 전설로 남았다.



화려함보다 안정감을 추구한 플레이 스타일

  타파렐의 플레이 스타일은 '안정감'으로 요약된다. 그는 불필요한 다이빙이나 과장된 동작 없이, 최적의 위치 선정과 침착한 판단력으로 상대의 슈팅을 막아냈다. 특히 큰 경기에서의 압박감을 이겨내는 강한 정신력과 페널티킥 선방 능력은 그의 가장 큰 무기였다. 은퇴 후에는 브라질 대표팀과 리버풀 FC 등에서 골키퍼 코치로 활동하며 알리송 베케르와 같은 후배들을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클라우디오 타파렐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팀에 가장 중요한 승리를 안겨준 수호신이었다. 그는 브라질 축구 역사에서 가장 신뢰받는 골키퍼이자, 결정적인 순간에 가장 빛났던 위대한 승리자로 기억된다.




주요 업적 및 수상 내역

  • FIFA 월드컵 우승 1회 (1994) / 준우승 1회 (1998)

  • 코파 아메리카 우승 2회 (1989, 1997)

  • UEFA컵(유로파리그) 우승 1회 (1999-2000)

  • UEFA 컵 위너스컵 우승 1회 (1992-93)

  • UEFA 슈퍼컵 우승 1회 (2000)

  • 터키 쉬페르리그 우승 2회 (1998-99, 1999-2000)

  •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 (1991-92, 2001-02)

  • 올림픽 은메달 1회 (1988)

  • FIFA U-20 월드컵 우승 1회 (1985)

  • 2000 UEFA컵 결승전 맨 오브 더 매치(MOM)

  • 브라질 축구 명예의 전당 헌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