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고 마라도나(Diego Maradona) – MF/FW,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천재
전체 이름: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Diego Armando Maradona)
국적: 아르헨티나
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 (AM), 세컨드 스트라이커 (SS)
별명: El Pibe de Oro (엘 피베 데 오로, 황금 소년), 신 (God)
선수 경력 (주요 클럽)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 (1976-1981)
보카 주니어스 (1981-1982, 1995-1997)
FC 바르셀로나 (1982-1984)
SSC 나폴리 (1984-1991)
세비야 FC (1992-1993)
플레이 스타일 요약
펠레와 함께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신'으로 불리는 존재이다.
낮은 무게중심과 경이로운 밸런스, 그리고 공이 발에 붙어 다니는 듯한 드리블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천재적인 축구 지능과 마법 같은 왼발에서 나오는 창의적인 패스와 킥으로, 혼자서 경기의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선수였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으며, 동료들의 능력을 극대화시켰다.
핵심 커리어 하이라이트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 축구 역사상 최고의 '원맨 캐리'로 평가받는 압도적인 활약으로, 조국 아르헨티나에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신의 손'과 '세기의 골': 1986년 월드컵 8강 잉글랜드전에서, 축구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논쟁적인 두 골인 '신의 손'과 5명을 제치고 넣은 '세기의 골'을 한 경기에서 동시에 기록했다.
나폴리의 영웅: 이탈리아 남부의 약팀이었던 SSC 나폴리로 이적하여, 구단 역사상 유일한 2번의 세리에 A 우승(1987, 1990)과 1번의 UEFA컵 우승(1989)을 이끌었다. 나폴리 시에서는 오늘날까지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는다.
논란의 천재: 축구 실력만큼이나 마약 스캔들 등 경기장 밖에서의 수많은 논란으로 '천재와 악마'의 두 얼굴을 가진 선수로도 기억된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이자, 가장 논쟁적인 인물이다. 그의 왼발은 신의 경지에 닿아 있었지만, 그의 삶은 인간적인 결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는 단순히 한 시대를 풍미한 축구 선수를 넘어, 아르헨티나와 나폴리 사람들에게는 종교적 신앙의 대상이었고, 축구라는 스포츠 자체를 뒤흔든 거대한 문화적 상징이었다.
'황금의 소년', 세상에 등장하다
아르헨티나의 빈민가에서 태어난 마라도나는 어린 시절부터 축구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다. '황금의 소년(El Pibe de Oro)'이라 불린 그는 15살의 나이에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와 보카 주니어스에서 활약하며 아르헨티나 리그를 평정했다. 그의 등장과 함께 아르헨티나는 1979년 세계 청소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며, 새로운 시대의 아이콘 탄생을 전 세계에 알렸다.
나폴리의 영웅, 도시를 구원한 신 (1984-1991)
유럽에서의 첫 도전이었던 FC 바르셀로나 시절은 부상과 불화로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1984년, 이탈리아 남부의 가난하고 무시받던 클럽 SSC 나폴리로의 이적은 그의 인생과 축구 역사를 바꾼 '신의 한 수'였다.
당시 세리에 A는 AC 밀란, 유벤투스 등 부유한 북부 클럽들이 지배하고 있었다. 마라도나는 이러한 구도에 정면으로 맞섰다. 그는 압도적인 개인 능력과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었고, 1986-87 시즌, 나폴리 구단 역사상 최초의 세리에 A 우승을 안겼다. 나폴리 시 전체는 축제에 휩싸였고, 마라도나는 도시의 구원자이자 살아있는 신으로 추앙받았다. 그는 1989-90 시즌에도 다시 한번 팀을 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며, 축구는 돈이나 시스템이 아닌 한 명의 천재가 바꿀 수 있음을 증명했다.
1986년, 한 사람을 위한 월드컵
마라도나의 커리어 정점은 의심할 여지 없이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이다. 그는 이 대회에서 자신의 천재성과 악마성을 모두 보여주며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잉글랜드와의 8강전은 그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한 편의 서사시였다.
'신의 손(Hand of God)': 그는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심판 몰래 손으로 공을 쳐 골을 넣었다. 훗날 그는 이 골을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만든 골"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포클랜드 전쟁의 앙금이 남아있던 당시 상황과 맞물려 그의 악마적인 면모를 상징하는 사건이 되었다.
'세기의 골(Goal of the Century)': 불과 4분 뒤, 그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아 60미터를 질주하며 5명의 잉글랜드 선수를 모두 제치고 골을 넣었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로 평가받는 이 장면은 그의 신적인 재능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 대회에서 그는 사실상 혼자의 힘으로 조국에 월드컵을 안겼고, 펠레와 함께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GOAT) 반열에 올랐다.
영광의 이면에 가려진 그림자
화려한 영광 뒤에는 깊은 그림자가 존재했다. 그는 나폴리 시절부터 코카인에 중독되었고, 이는 그의 선수 생활을 서서히 갉아먹었다. 결국 1994년 미국 월드컵 도중 도핑 테스트에 적발되어 대회에서 추방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는 그의 영광스러웠던 국가대표 경력의 비극적인 마지막이었다. 은퇴 이후에도 그는 약물 중독과 건강 문제로 순탄치 않은 삶을 보냈다.
천재성과 인간미를 모두 갖춘 플레이 스타일
165cm의 단신이었지만, 땅에 붙어 있는 듯한 낮은 무게 중심과 폭발적인 순간 스피드는 그 누구도 그에게서 공을 뺏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의 왼발은 지휘봉처럼 그라운드 전체를 조율했고, 예측 불가능한 드리블과 패스는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무엇보다 그는 팀원들을 하나로 묶고 그들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카리스마를 지닌 리더였다.
결론적으로 디에고 마라도나는 완벽한 영웅이 아니었다. 그는 신에 가까운 재능과 인간적인 결함을 동시에 지닌, 가장 입체적인 인물이었다. 그의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한 편의 예술이자 투쟁이었고, 그의 삶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논쟁, 그리고 영감을 동시에 안겨준 불멸의 신화로 남아있다.
주요 업적 및 수상 내역
FIFA 월드컵 우승 1회 (1986)
FIFA 월드컵 골든볼(MVP) 1회 (1986)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 2회 (1986-87, 1989-90)
코파 이탈리아 우승 1회 (1986-87)
UEFA컵 우승 1회 (1988-89)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1982-83)
FIFA U-20 월드컵 우승 1회 (1979)
세리에 A 득점왕 1회 (1987-88)
FIFA 선정 '20세기 최고의 선수' (펠레와 공동 수상)
SSC 나폴리,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영구결번 (No. 10) (나폴리는 공식, 아르헨티나는 상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