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제비우 (Eusébio) – FW, 포르투갈
‘흑표범’이라 불린 포르투갈 축구의 전설
기본 정보
전체 이름: 에우제비우 다 시우바 페헤이라 (Eusébio da Silva Ferreira)
국적: 포르투갈 (출생: 모잠비크)
포지션: 스트라이커 (FW)
별명: 흑표범 (The Black Panther), 흑진주 (The Black Pearl)
선수 경력 (주요 클럽)
S.L. 벤피카 (1960-1975)
보스턴 미닛멘 (1975)
CF 몬테레이 (1975-1976)
토론토 메트로스-크로아티아 (1976)
플레이 스타일 요약
'흑표범'이라는 별명처럼 폭발적인 스피드와 탄력, 그리고 동물적인 득점 감각을 지닌 스트라이커였다.
강력하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은 그의 가장 큰 무기였으며, 어느 위치에서든 골문을 위협했다.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드리블 돌파와 골 결정력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골게터이다.
포르투갈 축구 역사상 최초의 세계적인 아이콘이자, 1960년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이전, 포르투갈 축구를 대표하는 단 하나의 이름이었다. 에우제비우 다 실바 페헤이라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태어나 포르투갈의 영웅이 된, 시대를 풍미한 위대한 스트라이커이다. 그는 표범처럼 폭발적인 스피드와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그라운드를 지배했고, '흑표범(O Pantera Negra)' 또는 '흑진주(The Black Pearl)' 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의 존재는 벤피카의 황금기를 이끌었으며, 포르투갈 대표팀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원동력이었다.
모잠비크에서 온 검은 표범
에우제비우는 당시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모잠비크의 가난한 동네에서 태어났다.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두고 포르투갈의 양대 명문인 벤피카와 스포르팅 CP가 치열한 영입 경쟁을 벌였다. 스포르팅과 먼저 연결되었던 그를 벤피카가 거의 '납치'에 가깝게 리스본으로 데려와 숨겨두었다는 일화는 그의 비범한 등장을 알리는 유명한 이야기이다.
치열한 영입 전쟁 끝에 벤피카 유니폼을 입은 그는 곧바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벤피카의 독수리, 유럽을 정복하다 (1961-1975)
에우제비우는 벤피카에서 15시즌을 뛰며 구단의 살아있는 전설이 되었다. 그는 통산 440경기에 출전해 473골이라는 경이적인 득점 기록을 세우며 11번의 리그 우승을 포함해 수많은 트로피를 팀에 안겼다.
그의 클럽 커리어 최고의 순간은 1961-62 시즌 유러피언컵(現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상대는 디 스테파노와 푸슈카시가 버티던 '저승사자 군단' 레알 마드리드였다. 이 경기에서 20세의 에우제비우는 혼자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5-3 대역전승과 유럽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이 승리로 벤피카는 유럽 최고의 클럽으로 자리매김했고, 에우제비우는 세계적인 슈퍼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는 1965년, 이 활약을 바탕으로 선수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1966년, 세상을 놀라게 한 월드컵 영웅
에우제비우의 이름이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각인된 무대는 단연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이다. 포르투갈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었지만, 에우제비우의 존재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는 대회 내내 맹활약을 펼치며 9골로 득점왕(골든슈) 에 올랐고, 포르투갈을 3위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북한과의 8강전은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이다. 당시 포르투갈은 전반 25분 만에 북한에 0-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이 순간부터 '흑표범'의 사냥이 시작되었다. 에우제비우는 혼자서 무려 4골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고, 포르투갈은 5-3이라는 기적적인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한 선수가 팀을 어떻게 구원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완벽한 경기였다. 비록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에서 패배한 뒤 눈물을 흘리는 모습으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 대회는 완벽하게 '에우제비우의 대회'였다.
폭발적인 힘과 스피드의 화신
에우제비우의 플레이 스타일은 그의 별명인 '흑표범' 그 자체였다. 그는 정지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압도적인 스피드를 가졌으며,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는 상대 수비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특히 그의 오른발에서 나오는 대포알 같은 슈팅은 골키퍼가 반응하기 힘들 정도의 파괴력을 자랑했다. 그는 기술, 힘, 스피드를 모두 갖춘 시대를 앞서간 스트라이커였다.
결론적으로 에우제비우는 포르투갈 축구의 첫 번째 글로벌 슈퍼스타이자, 벤피카의 황금기를 이끈 불멸의 레전드이다. 아프리카에서 건너와 유럽 축구의 정점에 섰던 그의 이야기는, 그의 폭발적인 플레이와 함께 축구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주요 업적 및 수상 내역
발롱도르 1회 (1965)
FIFA 월드컵 3위 (1966)
FIFA 월드컵 골든슈(득점왕) 1회 (1966, 9골)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1961-62)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우승 11회
유러피언 골든슈 2회 (1968, 1973) - 초대 수상자
유러피언컵 득점왕 3회 (1965, 1966, 1968)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득점왕 7회
포르투갈 올해의 선수 2회 (1970, 1973)
FIFA 100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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