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빕 누르마고메도프 (Khabib Nurmagomedov) – 라이트급, 러시아
상대를 익사시키는 '다게스탄의 독수리', 29승 무패의 완벽한 기록을 남기고 떠난 압도적인 챔피언
전체 이름: 하빕 압둘마나포비치 누르마고메도프 (Хабиб Абдулманапович Нурмагомедов)
국적: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
체급: 라이트급 (-70kg)
별명: 독수리 (The Eagle)
생년월일: 1988년 9월 20일
신체: 178cm, 리치 178cm
주요 소속팀: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 (AKA)
선수 경력
프로 데뷔: 2008년
은퇴: 2020년
플레이 스타일 요약
컴뱃 삼보를 기반으로 한, MMA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체인 레슬링'의 대가이다.
한번 상대를 잡으면 절대 놓지 않고 끊임없이 압박하여 체력을 소진시키고 그라운드로 끌고 간다.
상위 포지션을 점유한 뒤 가하는 무자비한 '그라운드 앤 파운드'는 상대의 의지를 꺾는 필살기였다.
어떤 상황에서도 흥분하지 않고 자신의 게임 플랜을 수행하는, 강철 같은 정신력과 평정심을 가졌다.
핵심 커리어 하이라이트
29전 29승 무패: 단 한 번의 패배나 무승부도 없이 프로 경력을 마감한, MMA 역사상 가장 완벽한 기록의 소유자이다.
UFC 라이트급의 지배자: UFC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라이트급에서 챔피언에 올라 3차 방어에 성공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코너 맥그리거와의 세기의 대결: UFC 역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UFC 229에서 코너 맥그리거를 압도적인 실력으로 제압했다.
아버지와의 약속: 2020년, 자신의 스승이자 아버지였던 압둘마납 누르마고메도프의 사망 이후,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챔피언의 자리에서 미련 없이 은퇴를 선언했다.
다게스탄의 자부심: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의 상징적인 영웅으로서, 은퇴 후 후배 파이터들을 양성하며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독수리,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만약'이라는 가정을 허락하지 않았던 무패의 챔피언이다. '독수리(The Eagle)'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러시아 다게스탄의 거친 산맥에서부터 날아올라, UFC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라이트급을 완벽하게 평정한 지배자였다. 그의 29전 29승이라는 완벽한 기록은 그의 압도적인 그래플링 실력과 함께 MMA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신화이다.
다게스탄의 독수리, 옥타곤에 오르다
하빕은 '컴뱃 삼보'의 명장이었던 아버지 압둘마납 누르마고메도프의 지도 아래 어린 시절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았다. 9살 때 새끼 곰과 레슬링 훈련을 하는 영상은 그의 남다른 성장 배경을 보여주는 유명한 일화이다. 삼보 세계 챔피언을 지낸 그는 2008년 프로 MMA에 데뷔했고, 2012년 UFC에 입성하여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의 레슬링은 다른 차원의 것이었으며, 옥타곤 안에서 그를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없어 보였다.
최고의 라이벌리, 그리고 챔피언 등극
2018년, 그는 공석이던 UFC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그의 첫 번째 방어전 상대는 UFC 최고의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였다. 경기 전부터 맥그리거의 거친 도발과 버스 습격 사건 등으로 두 선수의 감정은 극에 달했다.
UFC 역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UFC 229에서, 하빕은 시종일관 맥그리거를 압도한 끝에 4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며 실력의 차이를 증명했다. 비록 경기 직후 상대 코너와 벌인 난투극으로 오점을 남기기도 했지만, 이 경기는 하빕을 전 세계적인 슈퍼스타 반열에 올려놓았다.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위대한 약속
이후 더스틴 포이리에를 상대로 2차 방어에 성공하며 순항하던 그에게, 2020년 가장 큰 시련이 닥쳤다. 그의 인생 스승이자 아버지였던 압둘마납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깊은 슬픔 속에서 그는 같은 해 10월, 저스틴 게이치를 상대로 마지막 타이틀 방어전에 나섰다. 그는 이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직후, 옥타곤 바닥에 엎드려 오열했다. 그리고 "어머니께 아버지 없이는 더 이상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오늘이 나의 마지막 경기다"라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챔피언의 자리에서, 29전 29승 무패라는 완벽한 기록을 남긴 채 떠나는 그의 모습은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상대를 질식시키는 '체인 레슬링'
하빕의 스타일은 '스메시(Smesh)'라는 한 단어로 요약된다. 이는 '부수다(Smash)'와 '섞다(Mesh)'의 합성어로, 상대를 케이지에 몰아넣고 넘어뜨린 뒤, 숨 쉴 틈도 주지 않고 파운딩과 서브미션 기술을 연계하는 그의 압박형 그래플링을 의미한다. 한번 그의 레슬링 지옥에 빠진 상대는 체력과 의지를 모두 잃고 익사하듯 무너졌다.
결론적으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MMA 역사상 가장 지배적인 그래플러이자,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정점에서 떠난 완벽한 챔피언이다. 그의 커리어는 아버지에 대한 존경과 가족과의 약속을 지킨 한 남자의 위대한 이야기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주요 업적 및 수상 내역
UFC 라이트급 챔피언 (1회)
UFC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 3회
프로 통산 전적: 29전 29승 0패
UFC 통산 전적: 13전 13승 0패
컴뱃 삼보 세계 선수권 대회 금메달 2회
UFC 명예의 전당 헌액 (현대 시대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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