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 굴리트 (Ruud Gullit) – MF/FW, 네덜란드

'토탈 풋볼'의 완성형 선수, 루드 굴리트의 모든 것을 알아봅니다. 1987년 발롱도르를 수상하고, AC 밀란 '오렌지 삼총사'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네덜란드를 유로 1988 정상으로 이끈 그의 압도적인 커리어를 확인하세요.

 ‘오렌지 삼총사’의 리더이자 토탈 풋볼의 완성형



루드 굴리트 – MF/FW, 네덜란드

기본 정보

  • 전체 이름: 루드 굴리트 (Ruud Gullit)

  • 국적: 네덜란드

  • 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 (AMF), 스트라이커 (FW) 등 공격 전 포지션

  • 별명: 검은 튤립 (The Black Tulip)

선수 경력 (주요 클럽)

  • 페예노르트 (1982-1985)

  • PSV 에인트호번 (1985-1987)

  • AC 밀란 (1987-1993)

  • UC 삼프도리아 (1993-1994, 1994-1995)

  • 첼시 FC (1995-1998)

플레이 스타일 요약

  • 네덜란드의 '토탈 풋볼' 이상을 그라운드에서 구현한 완벽한 '컴플리트 플레이어'의 전형이다.

  • 186cm의 강력한 피지컬, 빠른 스피드, 우아한 기술, 압도적인 제공권(헤더)을 모두 겸비한, 신이 내린 육체의 소유자였다.

  • 공격형 미드필더부터 최전방 스트라이커, 섀도 스트라이커까지 모든 공격 포지션을 세계 최정상급으로 소화할 수 있었던 전천후 플레이어이다.

  • 긴 드레드락 머리와 함께 '섹시 풋볼'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킨, 80년대 후반을 상징하는 실력과 스타성을 모두 갖춘 슈퍼스타였다.



  레게 머리를 휘날리며 그라운드를 질주하던 압도적인 존재감. 루드 굴리트는 1980년대 후반 세계 축구의 정점에 섰던 네덜란드의 슈퍼스타이다. 그는 공격수, 미드필더, 심지어 수비수까지 소화할 수 있었던 '토털 풋볼' 이념의 가장 완벽한 구현체였으며, 강력한 피지컬과 우아한 기술을 겸비한 완성형 선수였다. '검은 튤립' 이라는 별명처럼, 그의 플레이는 힘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독보적인 경지였다.




네덜란드 리그를 평정한 젊은 재능

  수리남 혈통의 굴리트는 네덜란드 리그에서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하를럼, 페예노르트, PSV 에인트호번을 거치며 네덜란드 리그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특히 페예노르트 시절에는 전설적인 영웅 요한 크루이프와 함께 뛰며 그의 축구 철학을 흡수했고, PSV에서는 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1986년 네덜란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그의 압도적인 활약은 당시 세계 최고 리그였던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밀란 제국의 심장, '오렌지 삼총사'의 리더 (1987-1993)

  1987년, 굴리트는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AC 밀란으로 이적했다. 이는 AC 밀란과 세계 축구의 역사를 바꾼 순간이었다. 그는 같은 해 밀란에 합류한 마르코 판 바스텐, 이듬해 합류한 프랑크 레이카르트와 함께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조합 중 하나인 **'오렌지 삼총사'**를 결성했다.

굴리트는 이 삼총사의 실질적인 리더이자 공격의 엔진이었다. 그는 최전방과 2선을 오가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그의 폭발적인 플레이를 앞세운 AC 밀란은 아리고 사키 감독의 압박 축구 아래 유럽을 지배했다. 이적 첫해에 9년 만의 세리에 A 우승을 안겼고, 1989년과 1990년에는 유러피언컵(現 챔피언스리그) 2회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 시기의 활약으로 그는 1987년, 선수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당시 그는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던 넬슨 만델라에게 이 상을 헌정하며 큰 울림을 주었다.



오렌지 군단의 주장, 유로 1988을 제패하다

  굴리트의 리더십은 네덜란드 대표팀(오렌지 군단)에서 정점을 찍었다. 그는 주장으로서 판 바스텐, 레이카르트, 로날드 쿠만 등 황금세대를 이끌고 유로 1988에 참가했다. 네덜란드는 이 대회에서 '토털 풋볼'의 아름다움과 실리적인 결과를 모두 잡아내며 승승장구했다.

소련과의 결승전에서 굴리트는 강력한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는 네덜란드 축구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으며, 주장으로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의 모습은 네덜란드 축구의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으로 남아있다.



선구자, 잉글랜드 무대와 감독의 길

  AC 밀란을 떠난 후, 그는 이탈리아의 삼프도리아를 거쳐 1995년 잉글랜드의 첼시로 이적했다. 당시만 해도 대륙의 슈퍼스타들이 잉글랜드로 향하는 일이 드물었기에 그의 이적은 큰 화제가 되었다. 그는 선수 생활 말년에 수비형 미드필더와 리베로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클래스를 증명했고, 이후 선수 겸 감독으로 첼시의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그의 존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국제화와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선구자적인 역할로 평가받는다.



힘과 기술이 결합된 '토털 풋볼러'

  루드 굴리트는 특정 포지션으로 규정할 수 없는 선수였다. 190cm의 장신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제공권과 파워, 치타와 같은 스피드, 그리고 부드러운 볼 컨트롤과 날카로운 패싱 능력을 모두 갖추었다. 그는 공격수처럼 골을 넣고, 미드필더처럼 경기를 조율했으며, 때로는 수비수처럼 팀을 지켰다. 그야말로 '토털 풋볼'의 이념이 한 선수에게 완벽하게 구현된 사례였다.

결론적으로 루드 굴리트는 8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가장 다재다능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선수였다. 밀란 제국과 오렌지 군단을 정상으로 이끈 그의 리더십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며 그라운드를 지배했던 그의 압도적인 존재감은, 그를 축구 역사상 가장 '완벽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되게 한다.




주요 업적 및 수상 내역

  • 발롱도르 1회 (1987)

  • UEFA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유로) 우승 1회 (1988)

  •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1988-89, 1989-90)

  •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 3회

  •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우승 3회

  • FA컵 우승 1회 (1996-97, 선수 겸 감독)

  • 월드 사커 선정 올해의 선수 2회 (1987, 1989)

  • 네덜란드 올해의 축구 선수 2회 (1984, 1986)

  • 유로 1988 대회의 팀 선정

  • FIFA 100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