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Sun Dong-yeol) – SP, 대한민국
"마운드 위에 '국보'가 서 있던 시대, 그의 등판은 곧 경기의 끝을 의미했다."
전체 이름: 선동열 (宣銅烈)
국적: 대한민국
포지션: 선발 투수 (SP), 마무리 투수 (CP)
별명: 국보투수 (National Treasure Pitcher), 무등산 폭격기, 나고야의 태양
생년월일: 1963년 1월 10일
신체: 184cm, 90kg
주요 소속팀: 해태 타이거즈, 주니치 드래곤즈
선수 경력 (주요 클럽)
해태 타이거즈 (1985-1995)
주니치 드래곤즈 (1996-1999)
플레이 스타일 요약
최고 155km/h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고속 슬라이더의 조합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선발과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등판하는 전천후 투수였으며,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돌부처' 같은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뛰어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그의 등판은 상대 팀에게 패배의 그림자를, 소속팀에게는 승리의 확신을 주는 상징적인 존재였다.
핵심 커리어 하이라이트
KBO 리그 역대 최고의 투수(GOAT): 통산 평균자책점 1.20, 0점대 평균자책점 3회 기록 등 깨지지 않을 불멸의 기록들을 남긴 KBO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이다.
해태 타이거즈 왕조의 상징: 11시즌 동안 활약하며 해태 타이거즈를 6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절대적인 에이스였다.
최동원과의 라이벌리: 1980년대 후반, 롯데 자이언츠의 최동원과 펼친 맞대결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 라이벌리로 기억된다.
일본 무대 정복: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나고야의 태양'이라 불렸고, 1997년에는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했다.
0점대 평균자책점 3회: 1986년(0.99), 1987년(0.89), 그리고 1993년(0.78) 등 총 세 번에 걸쳐 0점대 평균자책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국보투수, 선동열
한국 프로야구(KBO) 역사상 '지배'라는 단어를 가장 완벽하게 실현한 선수이다. 선동열은 '국보투수'라는 별명에 걸맞게, 상대 팀에게는 넘을 수 없는 벽이자 절망이었고, 소속팀에게는 승리를 보증하는 절대적인 존재였다. 그가 마운드 위에 서 있는 시간 동안, 경기의 승패는 이미 결정된 것과 다름없었다.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한 '무등산 폭격기'
광주 출신의 선동열은 고려대학교 시절부터 이미 아마추어 무대를 평정한 최고의 투수였다. 1982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최동원 등과 함께 대한민국에 극적인 우승을 안기며 일찌감치 국민적 스타로 떠올랐다. 그의 이름 앞에는 '무등산 폭격기'라는 별명이 따라다녔고, 1985년 고향팀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KBO 리그의 역사를 새로 쓸 준비를 마쳤다.
타이거즈 왕조, 그리고 불멸의 기록들
선동열의 등판은 곧 해태 타이거즈 왕조의 시작을 의미했다. 그는 데뷔 2년 차인 1986년, 24승 6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0.99라는 만화 같은 성적으로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며 팀에 통합 우승을 안겼다. 그의 시대는 이때부터 10년간 이어졌다.
그는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역할을 수행했고, 해태 타이거즈를 6번의 한국시리즈 정상(1986, 1987, 1988, 1989, 1991, 1993) 에 올려놓았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정규시즌 MVP 3회, 다승왕 4회, 평균자책점 1위 8회 등 투수 부문의 모든 상을 휩쓸었다. 특히 1993년에 기록한 0.78의 평균자책점은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불멸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최동원과의 위대한 승부
선동열의 시대를 이야기할 때, 롯데 자이언츠의 전설적인 투수 최동원과의 라이벌리는 빼놓을 수 없다. 당대 최고의 투수였던 두 사람의 맞대결은 전국적인 관심사였다. 총 3번의 맞대결 중에서도 1987년 5월 16일에 펼쳐진 연장 15회, 4시간 56분의 혈투는 두 선수의 위대함을 상징하는 명승부이다. 이 경기에서 두 투수는 모두 완투했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일본을 평정한 '나고야의 태양'
국내 무대에서 모든 것을 이룬 그는 1996년, 일본 프로야구(NPB)의 주니치 드래곤즈로 이적했다. 마무리 투수로 변신한 그는 첫해의 부진을 딛고 이듬해부터 일본 리그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는 160km/h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일본 타자들을 압도했고, 1997년에는 38세이브, 평균자책점 1.28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했다. 일본 팬들은 그에게 '나고야의 태양' 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존경을 표했다.
결론적으로 선동열은 KBO 리그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투수였다. 그가 남긴 수많은 기록들은 그의 위대함을 증명하지만, 숫자를 넘어 그의 이름은 당대 팬들에게 '절대적인 신뢰'의 상징이었다. 그가 마운드에 오르면 패배의 불안감은 사라지고 승리의 확신만이 남았다.
주요 업적 및 수상 내역
한국시리즈 우승 6회 (1986, 1987, 1988, 1989, 1991, 1993)
KBO 정규시즌 MVP 3회 (1986, 1989, 1990)
KBO 골든글러브(투수) 6회
KBO 다승왕 4회
KBO 평균자책점 1위 8회
KBO 탈삼진왕 5회
KBO 통산 평균자책점 1위 (1.20)
KBO 단일 시즌 최저 평균자책점 기록 보유 (0.78, 1993년)
일본 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구원왕 1회 (1997)
KBO 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올스타 40인 1위 선정
해태/KIA 타이거즈 영구결번 (No.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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