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깁슨 (Bob Gibson) – SP, 미국

야구의 규칙을 바꾼 '마운드의 전사', 밥 깁슨의 모든 것. 평균자책점 1.12라는 불멸의 1968년 시즌과, 타자를 공포에 떨게 했던 그의 위협적인 투구 스타일을 확인하세요.

 

마운드는 신성한 곳이다. 감히 그곳을 넘보는 자는 누구든 대가를 치를 것이다. 내 할머니라도 예외는 없다.


밥 깁슨 – SP, 미국


  • 전체 이름: 로버트 "밥" 깁슨 (Robert "Bob" Gibson)

  • 국적: 미국

  • 종목: 야구 (투수)

  • 별명: 깁비(Gibby), 훗(Hoot)

  • 생년월일: 1935년 11월 9일 (2020년 10월 2일 사망)

  • 신체: 185cm

  • 주요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플레이 스타일 요약

  • 역사상 '가장 위협적이고 공격적인 투수'로, 타자의 몸쪽을 향해 공을 던지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았다.

  • 타자를 노려보는 살벌한 눈빛과 역동적인 투구폼으로, 타석에 들어서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공포감'을 안겨주었다.

  • 150km/h를 넘나드는 묵직한 강속구와,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슬라이더'는 그의 주무기였다.

  •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9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만큼 뛰어난 운동능력과 수비력을 갖춘 만능 선수였다.


핵심 커리어 하이라이트

  • 1968년, 야구의 규칙을 바꾼 시즌: 평균자책점 1.12라는, 현대 야구 라이브볼 시대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그의 압도적인 투구 때문에, 다음 해 메이저리그는 마운드 높이를 낮췄다.

  • 월드시리즈의 지배자: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9경기에 등판하여 7승 2패, 8번의 완투,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으며, 두 번이나 월드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 MVP & 사이 영 상 동시 석권: 1968년, 압도적인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MVP와 사이 영 상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 세인트루이스의 심장: 17년의 커리어 전체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만 보낸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팀에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긴 영웅이다.

  • 명예의 전당 헌액: 통산 251승, 3,117 탈삼진 등 위대한 기록을 남기고, 1981년 명예의 전당에 첫 턴으로 입성했다.



마운드의 전사, 야구의 규칙과 싸우다

  야구의 마운드는 둥글지만, 밥 깁슨에게 그곳은 자신만의 왕국이자, 감히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신성한 영토였다. 

그는 공을 던지는 투수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맹수였고, 타석에 들어선 모든 타자를 적으로 간주하는 전사였다. 그의 살벌한 눈빛과 턱밑을 스치는 강속구는 상대에게 공포 그 자체였다. 그리고 1968년, 그의 투구는 너무나도 압도적이어서, 야구라는 게임의 규칙 자체를 바꿔버렸다.


가장 위협적인, 그러나 가장 위대했던

  밥 깁슨은 '친절함'과는 거리가 먼 투수였다. 그는 타자와 친구가 될 생각이 없었다. 그는 타자가 타석에서 조금이라도 편안함을 느끼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어서는 타자는 어김없이 그의 위협적인 몸쪽 공에 혼쭐이 났다. 전설적인 타자 행크 애런조차 "깁슨을 상대로는 절대 고개를 들지 마라. 그는 자신의 할머니에게도 몸쪽 공을 던질 사람이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의 위협은 단순한 폭력이 아니었다. 그것은 승리를 위한 고도의 심리전이자 전략이었다. 타자의 마음속에 '두려움'을 심어놓은 뒤, 그는 면도날 같은 슬라이더로 그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그의 방식은 거칠었지만, 결과는 언제나 승리였다.


1968년, 신이 된 투수

  그의 전설이 정점에 달한 것은 1968년이었다. 그해 메이저리그는 역사상 유례없는 투고타저 시즌을 맞았고, 그 중심에는 밥 깁슨이 있었다. 그는 34경기에 등판하여 304.2이닝을 던졌고, 22승 9패, 268 탈삼진, 그리고 평균자책점 1.12라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을 세웠다. 13번의 완봉승은, 그가 등판한 경기 3번 중 1번 이상은 상대에게 단 1점도 내주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의 압도적인 지배력에 충격을 받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듬해인 1969년 투수에게 유리한 환경을 바꾸기 위해 마운드의 높이를 15인치에서 10인치로 낮추는 규칙 변경을 단행했다. 밥 깁슨은 너무나도 위대했기에, 야구의 규칙을 바꿔버린 남자가 되었다.


가을의 지배자

  그의 투혼은 더 큰 무대인 월드시리즈에서 더욱 빛났다. 그는 총 3번의 월드시리즈에 등판하여 9경기에서 8번을 완투했고, 7승 2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특히 1968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는 한 경기 1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월드시리즈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밥 깁슨은 야구가 얼마나 치열한 투쟁인지를 온몸으로 보여준 선수다. 그는 자신의 마운드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악역을 자처했고, 그의 불같은 투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그는 팬들에게는 가장 든든한 영웅이었고, 타자들에게는 가장 무서운 악몽이었다.



주요 업적 및 수상 내역

  • 1968년 내셔널리그 MVP & 사이 영 상 동시 수상

  • 1968년 평균자책점 1.12 (라이브볼 시대 역대 1위)

  • 월드시리즈 우승 2회 (1964, 1967)

  • 월드시리즈 MVP 2회 (1964, 1967)

  •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헌액 (1981)

  • 골드글러브 9회 연속 수상

  • 통산 251승, 3,117 탈삼진, 56 완봉승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영구결번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