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킴 올라주원 (Hakeem Olajuwon) – C, 나이지리아/미국

NBA 역사상 가장 기술적인 센터, 'The Dream' 하킴 올라주원의 모든 것. 힘의 시대를 지배한 그의 예술적인 '드림 셰이크'와, 조던의 시대에 2연속 우승을 차지한 위대한 여정을 확인하세요.

 

힘이 지배하던 거인들의 시대, 가장 정교하고 아름다운 기술로 정상에 올라 자신만의 꿈을 이룬 코트 위의 예술가


하킴 올라주원  – C, 나이지리아/미국


  • 전체 이름: 하킴 압둘 올라주원 (Hakeem Abdul Olajuwon)

  • 국적: 나이지리아 / 미국

  • 종목: 농구 (센터)

  • 별명: 꿈 (The Dream)

  • 생년월일: 1963년 1월 21일

  • 신체: 213cm

  • 주요 소속팀: 휴스턴 로케츠


플레이 스타일 요약

  • 센터의 힘과 가드의 기술, 축구선수의 풋워크를 결합한, NBA 역사상 가장 기술적으로 완성된 빅맨이었다.

  • 그의 시그니처 무브인 '드림 셰이크(Dream Shake)' 는 수많은 피벗과 페이크를 조합한 현란한 골밑 공격 기술로, 알고도 막을 수 없는 필살기였다.

  • NBA 통산 블록슛 역대 1위이자, 센터로서는 이례적으로 통산 스틸 역대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역사상 최고의 공수겸장 빅맨 중 한 명이다.

  • 단순한 힘 대결을 넘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심리전과 부드러운 페이드어웨이 점퍼 등 다채로운 공격 옵션을 자랑했다.


핵심 커리어 하이라이트

  • '조던의 시대'를 정복한 유일한 남자: 마이클 조던의 1차 은퇴 기간이었던 1994년과 1995년, 휴스턴 로케츠를 이끌고 2년 연속 NBA 우승을 차지했다.

  • 역사상 가장 완벽했던 한 해: 1993-94시즌, NBA 역사상 유일하게 정규 시즌 MVP, 파이널 MVP, 올해의 수비수 상을 한 시즌에 모두 석권했다.

  • 4대 센터 시대의 진정한 승리자: 패트릭 유잉, 데이비드 로빈슨, 샤킬 오닐 등 당대의 위대한 센터들을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차례로 꺾으며 자신이 시대의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 '드림 셰이크'의 창시자: 그의 독창적인 골밑 기술은 단순한 무브를 넘어 하나의 예술로 평가받으며, 후대의 수많은 슈퍼스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 아프리카의 자부심: 아프리카 대륙이 낳은 최초의 NBA 슈퍼스타로서, 전 세계 농구 유망주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이 되었다.



꿈의 춤사위, 거인들의 시대를 지배하다

  1990년대 NBA는 신들이 코트를 지배하던 시대였다. 마이클 조던이라는 농구의 신이 있었고, 그 아래에는 패트릭 유잉, 데이비드 로빈슨, 샤킬 오닐, 그리고 하킴 올라주원이라는 '4대 센터'들이 골밑 전쟁을 벌였다. 힘과 높이의 시대, 그 한가운데서 나이지리아에서 온 한 남자가 가장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방식으로 정상에 올랐다. 그의 이름은 하킴 "The Dream" 올라주원. 

그는 힘이 아닌 기술로, 근육이 아닌 두뇌로 춤을 추듯 코트를 지배한,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농구 예술가였다.


축구 소년, '꿈'을 꾸다

  하킴 올라주원의 농구는 그의 독특한 이력에서 시작된다.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10대 시절까지 농구공이 아닌 축구공을 쫓던 골키퍼였다. 그의 경이로운 풋워크와 균형 감각은 바로 이 축구 경험에서 비롯되었다.

 농구를 시작한 지 불과 몇 년 만에 미국으로 건너온 그는 휴스턴 대학교에서 '파이 슬래마 재마'라 불리는 덩크 동아리를 이끌며 두각을 나타냈고, 'The Dream'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드림 셰이크, 예술의 경지에 오른 기술

  그의 전성기는 단순한 힘의 과시가 아니었다. 그것은 '드림 셰이크'라 불리는, 한 편의 예술 작품이었다. 골밑에서 공을 잡은 그는 마치 발레를 하듯 부드러운 피벗으로 수비수를 속이고, 때로는 어깨 페이크로 상대를 띄운 뒤 반대쪽으로 돌아섰으며, 예측 불가능한 스핀 무브에 이은 페이드어웨이 점퍼로 득점했다. 당대의 위대한 센터들은 그의 현란한 발놀림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그는 농구 골밑이 단순한 힘겨루기의 장이 아니라, 무한한 창의성이 발현될 수 있는 무대임을 증명했다.


조던 없는 2년, 진정한 황제의 대관식

  많은 이들이 그의 2연패를 '마이클 조던이 없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그의 위대함을 절반만 보는 것이다. 조던의 부재는 기회였을지언정, 우승을 보장하지는 않았다. 그는 그 기회를 자신의 실력으로 완벽하게 움켜쥐었다. 1994년, 그는 정규 시즌 MVP와 올해의 수비수 상을 동시에 차지했고, 파이널에서는 뉴욕 닉스의 패트릭 유잉을 꺾고 우승하며 파이널 MVP까지 거머쥐었다.  한 시즌에 3개의 주요 상을 모두 석권한 선수는 NBA 역사상 그가 유일하다. 

이듬해인 1995년, 휴스턴은 서부 컨퍼런스 6번 시드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라주원은 플레이오프에서 '보스 러시'를 시작했다. 그는 정규 시즌 MVP였던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데이비드 로빈슨을 압도했고, 파이널에서는 떠오르는 괴물 센터 샤킬 오닐의 올랜도 매직을 4-0으로 완파했다. 그는 당대 최고의 센터들을 모두 자신의 손으로 제압하며, 자신이 '조던 없는 시대'의 대리 통치자가 아닌, 진정한 황제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하킴 올라주원은 NBA 역사상 가장 독창적인 챔피언 중 한 명이다. 그는 힘의 시대에 기술의 가치를 증명했고, 가장 치열했던 거인들의 전쟁터에서 가장 아름다운 춤을 추며 승리했다. 그의 커리어는 재능과 노력이 만났을 때, 그리고 기회가 준비된 자에게 왔을 때 얼마나 위대한 역사가 쓰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증거다.




주요 업적 및 수상 내역

  • NBA 챔피언 2회 (1994, 1995)

  • NBA 파이널 MVP 2회 (1994, 1995)

  • NBA 정규 시즌 MVP 1회 (1994)

  • NBA 올해의 수비수 2회 (1993, 1994)

  • 올-NBA 퍼스트 팀 6회 선정

  • NBA 올-디펜시브 퍼스트 팀 5회 선정

  • NBA 통산 블록슛 역대 1위 (3,830개)

  •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농구 금메달

  • 2008년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