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듀란트 (Kevin Durant) – SF/PF, 미국
역사상 가장 완벽한 공격수였지만, 가장 쉬운 길을 선택했다는 비판 속에서 자신의 위대함을 증명해야 했던, 우리 시대 가장 복잡한 챔피언
전체 이름: 케빈 웨인 듀랜트 (Kevin Wayne Durant)
국적: 미국
종목: 농구 (스몰포워드/파워포워드)
별명: 듀란튤라 (Durantula), 슬림 리퍼 (Slim Reaper), KD
생년월일: 1988년 9월 29일
신체: 208cm
주요 소속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브루클린 네츠, 피닉스 선즈
플레이 스타일 요약
210cm에 육박하는 센터의 신장과 윙스팬에 가드의 볼 핸들링과 슈팅 능력을 겸비한, 역사상 전례 없는 '농구 유니콘'이다.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막을 수 없는 풀업 점퍼' 는 그의 시그니처 무기로, 어떤 수비수도 막기 불가능에 가깝다.
50-40-90 클럽(야투율 50%, 3점슛 40%, 자유투 90% 이상)을 여러 번 달성한, 경이로운 득점 효율성의 소유자다.
사이즈, 스피드, 기술을 모두 갖춰, 1대1 공격 상황에서는 역사상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궁극의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핵심 커리어 하이라이트
역사상 최고의 스코어러: 4번의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효율성과 다재다능함 면에서 역대 최고의 득점 기계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이적 논란: 2016년, 자신을 꺾은 73승 9패 팀 GSW로 이적하며 NBA 역사상 가장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다.
2회 연속 파이널 MVP: GSW에서 2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두 번 모두 파이널 MVP를 수상하며 자신이 팀의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NBA MVP 1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시절인 2014년, 정규 시즌 MVP를 수상하며 리그 최고의 선수로 공인받았다.
아킬레스건 파열 극복: 2019년 파이널에서 당한 치명적인 부상 이후에도,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며 놀라운 재활 능력을 보여주었다.
완벽한 재능, 논쟁적 유산
농구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케빈 듀랜트의 커리어는 수많은 '만약'을 낳는다. 만약 그가 그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이름 앞에는 어떤 수식어가 붙었을까?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21세기 가장 완벽한 공격 재능을 가진 선수다. 7피트 거인이 보여주는 부드러운 드리블과 정확한 점퍼는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하지만 그의 위대한 커리어는 영원히 '2016년 여름의 결정'이라는 거대한 주석과 함께 읽힐 운명에 처했다.
오클라호마의 영웅, 그리고 채워지지 않은 갈증
케빈 듀랜트의 시작은 낭만적이었다. 오클라호마시티라는 작은 도시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그는 리그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4번의 득점왕과 정규 시즌 MVP를 차지하며, 그는 OKC를 강팀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그의 앞에는 늘 우승이라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었다. 특히 2016년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그는 NBA 역대 최다승(73승)을 기록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3승 1패로 앞서다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다.
세상을 뒤흔든 결정
그리고 2016년 여름, 그는 NBA의 판도를 뒤흔드는 결정을 내린다. 자신을 좌절시킨 바로 그 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합류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이적이 아니었다. 리그 2인자가 1인자의 팀에 합류한, 전례 없는 사건이었다. 팬들과 언론은 경악했다. '경쟁을 파괴했다', '가장 쉬운 길을 택했다'는 비난이 쏟아졌고, '배신자(snake)'라는 멸칭이 그를 따라다녔다. 듀랜트는 우승이라는 결과를 위해, 영웅의 서사를 포기하는 길을 선택했다.
증명과 공허함 사이
그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 GSW에 합류한 듀랜트는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르브론 제임스와의 파이널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두 번 모두 파이널 MVP를 수상했다. 그는 자신이 왜 이 시대 최고의 공격수인지를 증명했다. 그러나 그 우승은 온전한 찬사로 돌아오지 않았다. '이미 완성된 팀에 숟가락만 얹었다'는 비판은 챔피언의 영광 뒤에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결국 그는 '자신만의 우승'을 위해 GSW를 떠나 브루클린 네츠, 피닉스 선즈 등으로 팀을 옮기며 새로운 도전을 계속했다. 이는 어쩌면, 2016년의 선택에 대한 스스로의 답을 찾기 위한 길고 외로운 여정일지도 모른다.
케빈 듀랜트는 평가하기 가장 어려운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재능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명예의 전당'급이다. 그는 역사상 가장 막기 힘든 공격수였다. 하지만 그의 커리어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챔피언의 반지는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가?', '위대함은 결과만으로 평가받아야 하는가?' 그의 이름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농구 팬들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의 주제로 남을 것이다.
주요 업적 및 수상 내역
NBA 챔피언 2회 (2017, 2018)
NBA 파이널 MVP 2회 (2017, 2018)
NBA 정규 시즌 MVP 1회 (2014)
NBA 득점왕 4회
올림픽 금메달 4회 (2012, 2016, 2020, 2024)
올-NBA 퍼스트 팀 6회 선정
2008년 NBA 올해의 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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