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마사키 (Masaki Saito) – SP, 일본
마운드 위에서 포효하며, 자신의 심장을 던져 자이언츠의 자존심을 지켜냈던, 헤이세이(平成) 시대 최고의 '싸우는 에이스'
전체 이름: 사이토 마사키 (斎藤 雅樹, Saitō Masaki)
국적: 일본
종목: 야구 (투수)
별명: 헤이세이의 대(大)에이스 (平成の大エース)
생년월일: 1965년 2월 18일
신체: 181cm
주요 소속팀: 요미우리 자이언츠
플레이 스타일 요약
전성기 시절, 묵직한 직구와 함께, 사이드암에 가까운 각도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기어를 올려 상대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포효하는 등, '불타는 투혼'을 상징하는 투수였다.
한번 마운드에 오르면 9회까지 책임지는 것이 당연했던 시대의 '이닝 이터'이자, 완투 능력이 뛰어난 에이스였다.
그의 투구는 팀의 승리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 '전사'의 모습 그 자체였다.
핵심 커리어 하이라이트
헤이세이의 대(大)에이스: 쇼와 시대가 저물고 헤이세이 시대가 시작되던 19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 일본 프로야구를 완벽하게 지배했던 최고의 투수이다.
3년 연속 20승: 1989년과 1990년, 그리고 1992년에 20승을 달성하며, 현대 야구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3년 연속 20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1991년 부상)
사와무라상 3회 수상: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와무라 에이지 상'을 3번(1989, 1995, 1996)이나 수상하며 당대 최고의 투수임을 증명했다.
11경기 연속 완투승: 1989년, 11번의 등판에서 단 한 번의 교체도 없이 9이닝을 모두 책임지며 승리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
미스터 자이언츠: 선수 생활 전체를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 팀에서만 보낸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팀의 황금기를 이끈 영웅이다.
헤이세이의 에이스, 마운드 위에서 포효하다
모든 왕조에는 그 시대를 상징하는 절대적인 에이스가 있다. 1980년대 후반, 일본 프로야구가 쇼와(昭和) 시대의 막을 내리고 헤이세이(平成) 시대를 맞이하던 격동기. 일본 최고의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마운드에는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위대한 투수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사이토 마사키.
그는 묵묵히 던지는 기교파가 아니었다. 그는 마운드 위에서 포효했고, 자신의 심장을 꺼내 던지듯 전력으로 공을 뿌렸으며, 팀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불태웠던, 헤이세이 시대 최초이자 최고의 '싸우는 에이스'였다.
3년 연속 20승, 시대를 지배하다
사이토 마사키의 위대함은 1989년 시즌에 응축되어 있다. 그는 그해 20승 7패, 평균자책점 1.62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뒀다. 특히 시즌 중반에 달성한 11경기 연속 완투승은, 그의 압도적인 지배력과 강철 같은 체력을 상징하는 불멸의 기록이다. 그는 이듬해인 1990년에도 20승을 거뒀고, 부상으로 주춤했던 1991년을 지나 1992년에 다시 17승을 거두며 3년 연속 20승 투수(실제로는 4년동안 3번) 반열에 올랐다. 현대 야구의 투수 분업화 시스템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한 명의 에이스가 리그를 완벽하게 지배했던 시대의 증거였다.
투혼의 화신
그의 투구는 조용하지 않았다. 그는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삼진을 잡아내면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그의 이러한 모습은 '뜨거운 심장'을 가진 선수들을 선호하는 일본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는 단순한 투수가 아니라, 팀의 자존심을 걸고 싸우는 전사였다. 사이드암에 가까운 독특한 폼에서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직구와, 타자의 무릎을 꺾어버리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는 그의 투혼을 완성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자이언츠의 심장, 그리고 영광
그는 18년의 프로 생활 전체를 오직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 팀에서만 보낸 '원클럽맨'이었다. 그는 팀의 황금기를 이끌며 5번의 리그 우승과 3번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3번의 사와무라상과 2번의 MVP(센트럴리그, 일본시리즈)를 수상하며, 개인적인 영예와 팀의 영광을 모두 거머쥐었다. 그의 등번호 11번은, 구와타 마스미(18번), 마키하라 히로미(17번)와 함께 90년대 자이언츠 '선발 3본주(三本柱)' 시대를 상징하는 숫자로 팬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져 있다.
사이토 마사키는 일본 야구가 시대의 전환점을 맞이하던 순간에 가장 밝게 빛났던 별이다. 그의 기록은 위대했고, 그의 투혼은 뜨거웠다. 그는 '헤이세이의 대에이스'라는 칭호에 걸맞게, 한 시대의 마운드를 완벽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던 진정한 지배자였다.
주요 업적 및 수상 내역
사와무라 에이지 상 3회 수상 (1989, 1995, 1996)
센트럴리그 MVP 1회 (1989), 일본시리즈 MVP 1회 (1994)
일본시리즈 우승 3회
3년 연속 20승 달성 (1989, 1990, 1992)
11경기 연속 완투승 (일본 프로야구 기록)
다승왕 5회, 최우수 평균자책점 3회, 최고 승률 3회, 최다 탈삼진 1회
통산 180승, 1,707 탈삼진, 113 완투
일본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 헌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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