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야마 미노루 (Minoru Murayama) – SP, 일본

'미스터 타이거스' 무라야마 미노루의 모든 것. 숙적 나가시마 시게오를 향한 불타는 투혼과, 통산 평균자책점 1위, 사와무라상 3회에 빛나는 한신 타이거즈의 영원한 에이스를 만나보세요.

 

타도 나가시마, 타도 교진. 숙명의 라이벌을 향한 불타는 투지로, 한신 타이거즈의 자존심 그 자체가 되었던 영원한 에이스


무라야마 미노루 – SP, 일본

  • 전체 이름: 무라야마 미노루 (村山 実, Murayama Minoru)

  • 국적: 일본

  • 종목: 야구 (투수)

  • 별명: 미스터 타이거스 (ミスタータイガース), 자토페크

  • 생년월일: 1936년 12월 10일 (1998년 8월 22일 사망)

  • 신체: 175cm

  • 주요 소속팀: 오사카/한신 타이거스


플레이 스타일 요약

  • 온몸을 던지는 역동적인 투구폼 때문에 '자토페크 투구법'이라 불렸으며, '불타는 투혼'의 상징이었다.

  • 150km/h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포크볼을 주무기로, 당대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 특히 당대 최고의 타자이자 숙적인 '나가시마 시게오'와의 승부에서는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 경이로운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 선수 생활 마지막 해에는 '선수 겸 감독'으로 활동하며, 팀을 위해 마지막까지 헌신했다.


핵심 커리어 하이라이트

  • 미스터 타이거스: 한신 타이거스 역사상 단 두 명뿐인 '미스터 타이거스' 중 한 명으로, 구단의 상징이자 영혼과도 같은 존재이다.

  • 사와무라상 3회 수상: 투수 최고의 영예인 '사와무라 에이지 상'을 3번이나 수상한 유일한 투수이다.

  • 통산 평균자책점 1위 (2.09): 20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일본 프로야구 통산 평균자책점 역대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 나가시마 시게오와의 숙명의 라이벌리: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라이벌리로 꼽히는 '나가시마 vs 무라야마' 대결의 주인공이었다.

  • 1962년의 위업: 25승,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하며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MVP와 사와무라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미스터 타이거스, 투혼으로 시대에 맞서다

  일본 프로야구의 1960년대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V9 왕조'와, 그 중심에 선 '태양' 나가시마 시게오의 시대였다. 그러나 모든 시대에는 그 찬란한 빛에 맞서는 치열한 그림자가 존재한다. 한신 타이거스의 유니폼을 입고, 온몸이 부서져라 공을 던졌던 남자. '미스터 타이거스' 무라야마 미노루.

 그는 나가시마라는 거대한 태양을 향해 돌진했던, 가장 뜨겁고 순수한 불꽃이었다. 그의 야구는 승패를 넘어선 '자존심'의 투쟁이었다.


자토페크, 마운드 위를 달리다

  그의 투구폼은 독특했다. 마치 체코의 전설적인 마라토너 '에밀 자토페크'가 고통스럽게 역주하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자토페크 투구법'이라 불렸다. 온몸을 비틀어 던지는 그의 모습은, 그 자체로 그의 야구 철학을 보여주었다. 그는 결코 쉽게 던지지 않았다. 공 하나하나에 자신의 모든 투혼을 실어 던졌다. 그 결과, 그는 222승이라는 위대한 기록과 함께, 2000이닝 이상 투수 중 통산 평균자책점 1위(2.09)라는 경이로운 효율성을 증명했다.


숙명의 라이벌, 나가시마 시게오

  무라야마의 커리어는 숙명의 라이벌, 나가시마 시게오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당대 최고의 인기와 실력을 겸비한 '미스터 자이언츠' 나가시마. 무라야마는 그를 쓰러뜨리는 것을 자신의 숙명으로 여겼다. "나가시마가 없다면, 나의 야구 인생도 없다"고 말할 정도로, 그는 나가시마와의 승부에 모든 것을 걸었다. 

다른 타자에게 홈런을 맞는 것은 용서해도, 나가시마에게만은 질 수 없다는 그의 투지는, 요미우리와 한신, 나아가 관동과 관서의 자존심 대결을 상징하는 최고의 드라마였다.


타이거즈의 혼, 그리고 영구결번 11번

  그는 커리어 전체를 오직 한신 타이거스를 위해서만 뛰었다. 그는 1962년, 1점대 초반의 평균자책점과 25승을 기록하며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MVP와 사와무라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비록 V9 왕조의 벽에 막혀 일본 시리즈 우승은 단 한 번뿐이었지만, 그의 투혼은 항상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그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선수 겸 감독'으로 불태웠고, 은퇴 후 그의 등번호 11번은 한신 타이거스 역사상 최초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었다. 그는 한신 타이거즈의 역사 그 자체였다.

 무라야마 미노루는 단순히 위대한 투수가 아니었다. 그는 '타도 교진'을 외쳤던 한신 팬들의 염원을 자신의 어깨에 짊어지고 싸웠던 투사였다. 그의 통산 222승은, 어쩌면 숙적 나가시마를 상대로 거둔 수많은 삼진보다 덜 중요할지도 모른다. 그의 진짜 위대함은, 가장 강력한 적을 향해 가장 뜨겁게 돌진했던 그의 '투혼'에 있기 때문이다.



주요 업적 및 수상 내역

  • 일본 프로야구 통산 평균자책점 1위 (2.09) (2000이닝 이상)

  • 사와무라 에이지 상 3회 수상 (역대 최다)

  • 센트럴리그 MVP 1회 (1962)

  • 최우수 평균자책점 3회, 다승왕 2회, 최다 탈삼진 2회

  • 통산 222승 147패, 2271 탈삼진

  • 일본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 헌액

  • 한신 타이거스 영구결번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