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우 (Song Jin-woo) – SP, 대한민국

KBO의 살아있는 역사, '상록수' 송진우의 모든 것. 210승, 3003이닝, 2048탈삼진이라는 불멸의 기록과, 21년간 한 팀을 지킨 그의 위대한 꾸준함을 확인하세요.

 

가장 화려한 별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가장 오랫동안 가장 굳건하게 KBO 리그의 하늘을 지켰던, 우리 시대의 위대한 '상록수'


송진우 – SP, 대한민국

  • 전체 이름: 송진우 (宋津宇, Song Jin-woo)

  • 국적: 대한민국

  • 종목: 야구 (투수, 코치)

  • 별명: 송골매, 회장님, 살아있는 전설

  • 생년월일: 1966년 2월 16일

  • 신체: 182cm

  • 주요 소속팀: 빙그레/한화 이글스


플레이 스타일 요약

  • KBO 리그 역사상 최고의 '자기 관리'와 '꾸준함'을 상징하는 투수였다.

  • 젊은 시절에는 140km/h 후반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파워 피처'였고, 나이가 들면서는 다양한 변화구와 노련미를 앞세운 '기교파'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 선발, 중간, 마무리를 가리지 않고 팀이 필요로 하는 모든 보직을 소화했던 '전천후 투수'였다.

  • 묵묵하고 과묵한 성품으로, 말이 아닌 실력과 꾸준함으로 후배들을 이끈 '조용한 리더'의 전형이었다.


핵심 커리어 하이라이트

  • KBO 리그 통산 기록의 제왕: 통산 다승(210승), 투구 이닝(3,003 이닝), 탈삼진(2,048개) 부문에서 모두 역대 1위에 올라있는 '살아있는 역사'다.

  • 이글스의 영원한 전설: 21년의 프로 생활 전체를 오직 빙그레-한화 이글스 한 팀에서만 보낸, KBO를 대표하는 '원클럽맨'이다.

  •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 정민철, 구대성과 함께 '레전드 마운드'를 구축하여, 한화 이글스에 창단 첫이자 유일한 한국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 200승-2000K-3000이닝: KBO 역사상 유일하게 200승, 2000 탈삼진, 3000 이닝을 모두 돌파한 선수이다.

  • 최고령 완봉승/세이브 기록: 40세가 넘는 나이에도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과시하며, KBO 리그의 수많은 최고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상록수, 시간의 흐름을 이겨내다

  모든 스포츠 선수는 시간과 싸운다. 세월의 흐름 앞에 재능은 무뎌지고, 육체는 쇠퇴한다. 그러나 여기, 21년이라는 기나긴 시간과 정면으로 맞서 싸워 이기고, 마침내 시간 그 자체가 되어버린 남자가 있다. '회장님' 송진우.

 그는 선동열처럼 시대를 압도하는 괴물은 아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80년대, 90년대, 2000년대까지 무려 3개의 시대를 관통하며 묵묵히 마운드를 지켰다. 그의 기록은 단순히 숫자가 아니라, 지독한 자기 관리와 야구를 향한 순수한 애정이 빚어낸 위대한 '세월의 훈장'이다.


이글스의 심장이 된 송골매

  1989년,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한 젊은 좌완 투수 송진우는 '송골매'라 불리며 팀 마운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그는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팀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마운드에 올랐다. 그의 이름 앞에는 항상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그는 정민철, 구대성과 함께 리그 최강의 마운드를 구축했다. 그리고 1999년, 이들 '레전드 삼총사'는 마침내 한화 이글스에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감격적인 선물을 안겼다.


3003이닝, 꾸준함의 위대함

 송진우의 커리어를 상징하는 것은 '폭발력'이 아닌 '꾸준함'이다. 그의 통산 기록들은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굳건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켰는지를 증명한다.

  • 통산 210승 (역대 1위)

  • 통산 3,003 이닝 (역대 1위)

  • 통산 2,048 탈삼진 (역대 1위)

이 기록들은 앞으로 KBO 리그에서 영원히 깨지지 않을 '불멸의 기록'으로 여겨진다. 현대 야구의 투수 분업화와 관리 시스템 하에서는, 한 투수가 21년간 활약하며 3,000 이닝을 던진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진화하는 투수, 그리고 마지막 불꽃

  그의 롱런은 단순히 타고난 몸만으로 가능했던 것이 아니다. 그는 '진화하는 투수'였다. 20대의 송진우가 강속구를 뿌리는 파워 피처였다면, 30대와 40대의 송진우는 다양한 변화구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타자를 요리하는 '기교파'였다. 그는 시대의 흐름과 자신의 신체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며 살아남았다. 

40세가 넘는 나이에도 완봉승을 거두고,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세우는 그의 모습은 후배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였다.

 송진우는 KBO 리그의 역사 그 자체다. 그는 가장 높은 산봉우리(MVP 등)에 오르지는 못했을지 몰라도, 누구보다 넓고 깊은 산맥을 이루었다. 그의 21년 커리어는 우리에게 가장 화려한 순간보다, 가장 오랫동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하고 어려운 일인지를 가르쳐준다. 그는 비바람 속에서도 늘 푸르렀던, KBO 리그의 위대한 '상록수'였다.



주요 업적 및 수상 내역

  • KBO 통산 최다승 (210승), 최다 이닝 (3,003), 최다 탈삼진 (2,048)

  • KBO 역사상 유일 200승-2000K-3000이닝 클럽 가입

  • 1999년 KBO 한국시리즈 우승

  • KBO 골든글러브 1회 수상 (1992)

  •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 KBO 리그 최고령 완봉승, 세이브, 출장 기록 보유

  • 한화 이글스 영구결번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