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Kim Jae-bum) – 81kg급, 대한민국

대한민국 투혼의 상징, 유도 그랜드슬래머 김재범의 모든 것. 만신창이의 몸으로 일궈낸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의 감동적인 이야기와, "죽기 살기로 했다"는 그의 불굴의 정신을 확인하세요.

 

부서진 몸으로, 그러나 부서지지 않는 정신으로 매트 위에 모든 것을 던졌던, 대한민국 투혼의 상징


김재범 – 81kg급, 대한민국


  • 전체 이름: 김재범 (Kim Jae-bum)

  • 국적: 대한민국

  • 종목: 유도 (남자 -81kg급)

  • 별명: 바가지 머리, K-JUDO의 중심

  • 생년월일: 1985년 1월 25일

  • 신체: 180cm

  • 주요 소속팀: 한국마사회 유도단


유도 스타일 요약

  •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상대를 몰아붙이는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압박' 스타일의 유도를 구사했다.

  •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강력한 깃싸움'을 통해 상대를 지치게 만들고 자신의 기술을 시도할 기회를 만들었다.

  • 주특기인 '안바(팔가로누워꺾기)'를 포함한 굳히기 기술은 한번 걸리면 빠져나오기 힘든 필승 카드였다.

  • 그의 유도는 기술의 아름다움보다, 상대를 반드시 이기겠다는 '투지'와 '근성' 그 자체였다.


핵심 커리어 하이라이트

  • 유도 그랜드슬램 달성: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모두 제패하며 세계 유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 부상을 이겨낸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 왼쪽 어깨, 팔꿈치, 무릎 인대 파열 등 만신창이의 몸으로 따낸 금메달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간 승리 중 하나다.

  • "죽기 살기로 했다": 런던 올림픽 우승 후 남긴 이 한마디는, 그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국민들의 심금을 울린 불멸의 명언이 되었다.

  • 2008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이는 4년 뒤 런던의 위대한 드라마를 위한 서막이 되었다.

  • 대한민국 투혼의 아이콘: 그의 선수 생활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 '투혼'의 대명사로 기억된다.



투혼, 고통을 넘어 전설이 되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챔피언이 있다. 압도적인 재능으로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천재, 그리고 수많은 시련과 고통을 강철 같은 의지로 이겨내고 정상에 서는 투사. 대한민국 유도의 전설 김재범은 의심할 여지없이 후자다. 

그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을 모두 제패한 '그랜드슬래머'지만, 사람들은 그의 화려한 기록보다 그 기록 뒤에 숨겨진 피와 땀, 그리고 부서진 몸을 기억한다. 그의 유도는 어떻게 인간의 정신이 육체의 한계를 극복하는지에 대한 가장 위대한 증명이다.


그랜드슬래머, 영광의 길

  김재범은 일찍부터 한국 유도 -81kg급의 최강자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그는 결승까지 올랐지만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그의 진짜 드라마는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그는 패배에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다. 2010년과 2011년 세계선수권을 연달아 2연패하고, 2010년 아시안게임까지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최강자로 우뚝 섰다. 이제 남은 목표는 단 하나, 올림픽 금메달뿐이었다.


2012년 런던, 부서진 몸으로 선 매트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던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그에게 끔찍한 시련이 닥쳤다. 훈련 중 왼쪽 어깨 연골이 찢어지고, 왼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었으며, 고질병이었던 왼쪽 무릎 십자인대마저 끊어졌다. 의사는 "운동을 그만두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그의 몸은 만신창이였다. 진통제를 맞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었고, 훈련은 고통 그 자체였다. 모두가 그의 올림픽 출전을 만류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여기서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 런던 매트 위에서 쓰러지겠다"는 각오로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쪽 팔과 다리를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태였지만, 그는 오직 정신력 하나로 매트 위에 섰다. 상대 선수들은 모두 그의 부상 부위를 집요하게 공격했다. 하지만 그는 고통을 참아내며 한 경기, 한 경기 전력을 다해 싸웠다.

마침내 결승전. 그는 모든 고통을 초월한 듯한 모습으로 상대를 압도했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그는 포효하며 그동안의 모든 설움과 고통을 토해냈다.


"죽기 살기로 했습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죽기 살기로 했습니다." 이 짧은 한마디에는 지난 4년간의 와신상담과 부상으로 점철된 지옥 같은 시간, 그리고 그것을 이겨낸 인간의 위대한 의지가 모두 담겨 있었다. 그의 금메달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었다. 그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투혼'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한 감동의 드라마였고,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상징이었다.

김재범의 유산은 금빛 메달에만 있지 않다. 그의 진짜 유산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 그 자체다. 그는 자신의 몸을 던져, 정신이 육체를 지배할 수 있다는 스포츠의 가장 위대한 가치를 증명했다. 그의 이름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투혼'의 동의어로,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주요 업적 및 수상 내역

  • 유도 그랜드슬램 달성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우승)

  •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81kg급 금메달

  •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81kg급 은메달

  • 세계 유도 선수권 대회 2회 우승 (2010, 2011)

  • 아시안게임 2회 우승 (2010, 2014)

  • 아시아 유도 선수권 대회 3회 우승 (2009, 2011, 2012)